* 스태들러 피그먼트 라이너, 스태들러 아트펜, 파버카스텔 골드파버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는 게 너무 재미있는 거예요. 그래서 핀터레스트를 엄청 둘러봤어요.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은 어떤 거지? 고민을 하다가 마음에 드는 그림을 발견했어요. 선생님께 얼른 사진을 보냈죠.
먹을 것들 사진을 4개 보내드렸어요. 이 중에서 선생님이 제 레벨에 맞는 그림을 골라 주시길 바라면서요 ㅎㅎ
선생님의 선택은 바로 이 토스트! 아무래도 각이 져 있어서 그리기가 괜찮지 않았을까요? 토스트 부분, 달걀 부분, 아보카도 부분까지는 괜찮았는데 양상추는 정말 모르겠더라고요. 어디서 시작해서 어떻게 꼬여있는지 알 수가 없었어요. 신발 끈 부분을 그릴 때와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머릿속에서 어떤 면이 앞 면이고 어떤 면이 뒷면인지 구분이 안 되더라고요. 결국 양상추는 선생님이 그려주셨어요ㅎㅎ 컬러링 할 때도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이게 어느 부분이 명암이 들어가야 하지? 결국 선생님의 터치가 있고 나서야, "아....이게 이렇게야?" 깨닫게 되었죠. 자연물을 그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형태감을 전혀 모르겠어요.
이것도 총 2회에 걸쳐서 완성한 그림이예요. 첫 주에 밑 그림을 그리고 선 따는 것까지는 완성했었죠. 해칭으로 명암을 주곤 하는 데 이번에는 선생님께 마카를 구매했다고 말씀드렸더니 다음 시간에 같이 채색을 해보자고 하시는 거예요. 다음 주에 제가 산 마카를 가져갔어요. 근데! 이게 수성마카라서 레이어가 안 쌓이는 거예요. 고군분투하면서 채색을 했어요.
달걀노른자 부분에 컬러를 칠하자마자, "괜히 색칠한다고 했어ㅠ ㅠ 망했어!!"라고 생각했는 데 다 완성하고 나니 너어어어무 마음에 들었어요. 간장 종지 그림지만 더 잘 색칠했으면 좋았을 것 같은?
지난주에는 올리밴더 상점이 최애 그림이었다면, 이걸 그리고 나서는 제 최애가 이 토스트 그림으로 바뀌었어요.
너무 마음에 드는 최애 그림 2개예요. :) 뭔가 뿌듯하고, 내가 이걸 그렸다고? 싶은 그림이랍니다 ㅎㅎ 채색하는 거 너무 재미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