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펜 드로잉 & 마카 채색: 고요한 일본 골목 풍경

by 그림을 그려보자 2025. 5. 20.

* 스태들러 피그먼트 0.2, 오후후 마카

 

이번에는 조금 정적인 풍경화를 골랐어요. 마카로 채색하는 그림을 몇 번 그리다 보니 이번에는 펜으로만 그리는 펜 드로잉을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풍경화를 골라보았습니다. 고요하고 고즈넉한 일본의 골목의 느낌이었어요.
 
 
그래도 건물 그림을 몇 번 그려봤다고 그래도 조금은 낫더라고요. 담장, 숲, 지붕을 슥슥 그렸어요. 밑그림을 다 그리고 하늘 부분을 어떻게 할까 하다가, 구름을 표현하기 위해서 마카를 칠하기로 했죠. 나머지 펜드로잉으로 해칭을 주려고 했어요. 그렇지만 그리다 보니 그림이 조금 밋밋하게 느껴져서 결국 오후후 마카를 사용했어요. 그렇지만 이번에는 색감이 많지 않게 그레이톤으로 통일했습니다.
 

 

전 이 지붕 부분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사실, 되게 단순한 작업이잖아요? 지붕을 나누고, 선을 그어주는 단순, 반복적인 작업인데, 그림을 그릴 때도, 그려놓고 나서도 이런 부분이 좋더라고요. 약간 힐링이 되는 느낌이에요.

거기다 이런 작은 선들은 그림에 디테일을 더하는 것 같아요. 이런 선들이 없었으면 조금은 밋밋했을 텐데, 저의 노동으로 그림이 풍부하게 표현된 느낌이랄까요?

거기다 마커를 일정하게 칠하지 못했는데, 이 부분도 좋아요. 얼룩덜룩해서 오히려 더 진짜 지붕 타일 같아 보였어요. 세월의 흔적이랄까요?ㅎㅎ




이 나무 덤불(?) 부분의 해칭도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자세히 보면은 조금 엉성한 헷칭과 잘 그려진 헷칭이 있습니다. 잘 그려진 선은 선생님이 그렸고, 뭔가 짧고 엉성한 건 제가 그린 거예요.ㅎㅎ
 
전 이런 자연물의 느낌을 전혀 모르겠거든요. 그래서 헤칭을 잘못 줘서 이상하게 되는 게 아닐까?하고 소심하게 헷징을 그렸거든요? 근데 생각보다 마음대로 여러군데 해칭을 줘도 느낌이 있더라고요. 이 별것 아닌 선들이 모여서 하나의 덩어리에서 갑자기 가드닝된 나무처럼 보이게 하는 힘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 부분도 마음에 들어요. 거기다 깊이 감을 더하기 위해서 그라데이션도 넣어주었습니다.
 
담벼락의 그림자 부분은 선생님이 해주셨어요 ㅎㅎ 아직 이런 건 어려운 것 같아요. 점점 나아지겠죠?



 
짜잔! 완성본입니다.


이번엔 정말 팬드로잉을 하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이번에도 마커 채색 드로잉되어버렸어요. 그렇지만 이번 그림에서는 작은 선들이 주는 매력을 다시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반응형